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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다 나는 또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가, 라고 번뇌하기 전에...확실히 온리전 개최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거 같다.
여러 온리전 후기를 읽으면서 참고하고 노트하고 있는데, 확실히 관람객의 입장, 참가자의 입장, 스태프의 입장, 그 외 사람들[?]의 입장은 비슷하면서도 확실히 다르다고 느끼고 있다. 특히 관람객의 입장에선, 제 시간에 입장을 하느냐 못하느냐,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리느랴의 여부와 스태프들이 친절하게 잘 인도해주는지가 중요 항목이고, 참가자 입장에선 택배비를 포함하여, 배치 문제, 판매장 내 온도 및 편의시설[?] 문제, 스태프가 관람객을 어찌 인도[?]하느냐의 문제가 중요 항목인 것 같다. 아마 행사에 코스도 일부 허용하게 될 것 같은데, 그렇게 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겠지. 논의 사항을 정리하고 정리해도 끝이 나지 않는다. 그렇게 생각하면 난 돈도 안 나오고 떡도 안 나오는 이런 행사를 왜 주최하겠다고 한걸까, 라는 의문이 들긴 하다 -_- 사실 이력서에도 올릴만한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다 보니, 기업이나 단체 후원은 꿈도 못 꾸고, 무엇보다 스폰을 어떻게 떼느냐의 압박을 받고 있다. 정말 자본 0인 상태에서 공식 후원 없이 시작하려니, 이제까지 주최했던 대회나 행사가 조금 시시하게 느껴진다. 개인적인 욕심으론 국내 커플 온리전 역사에 한 획을 그어보고 싶기에,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게 된다. 가령 스태프 면접, 분야별로 배치, 스태프 오리엔테이션 및 트레이닝, 1박 찜질방 엠티와 전날 철야 작업 및 합숙도 계획하고, 대관 장소도 보러다닐 때 당일 사용할 노트북을 들고 일일이 조명, 무대, 크기를 확인할 예정이다. 아무래도 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격이다 보니 -_- 이런 걸지도 모르겠다. 그냥 누가 봐도 무난하고 평범한 온리전을 열면 사실 나야 편하지만, 그래선 별로 기억에 남는 것도, 얻는 것도 많지 않을 거 같다. 기왕 할려면 잘 해야지, 그냥 그렇고 그런 건 싫다. 온리전의 수준도 더 올라갔으면 하고, 미래에 온리전을 기획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. 사람에게,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만큼 멋진 일도 없을테니 말이다. 사실 온리전을 준비하면서 항상 염두해두는 것이지만, 사람들이 온리전에 와서 즐겁게 잘 놀고 가고,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. 가뜩이나 이 바닥은 그다지 넓지 않은데, 사람들의 이기심이 더해지게 되면 그 결과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다. 온리전 후기를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게, 많은 문제의 원인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. 설사 그것이 예의상이라고 하더라도, 그런 부분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. 특히 이 바닥을 보면 공대처럼 외골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터라 남들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거 같다. 뭐 얘기가 어쩌다 새긴 했다만...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치길 오늘도 기도한다.
이글루 파인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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